크로키
약 2주간 매일 크로키를 하고 있다. 좋은 건 알지만, 실천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정말!!! 정말! 습관으로 만든 느낌이 온다. 안 하면 하고 싶고, 이런저런 그림들을 그리는데, 크로키만큼 간단한 게 없다. 크로키 한 장에 오늘 그림 하나 그렸다는 만족감이 밀려온다. 처음 시작한 날은 오랜만에 연필을 잡고 그린 거라, 선이 울퉁불퉁. 물론 지금도 자유로운 선을 쓰지만, 손이 자꾸 걸리고 멈춰서 울퉁거리는 것과는 무엇인가 다르다. 그런 게 껴진다. 스스로 생각하기를 선이 좋아졌다.
처음엔 다 그린 그림 사진만 담았는데, 어느날 부터인가 타임랩스로 동영상을 남겼다. 그걸 보는 게 또 재미있어서 계속 찍으며 그린다. 티스토리에는 일주일간 그린 크로키들을 갈무리할 생각이다. 주간 크로키다. 꾸준히 매주간 크로키를 들고 올 수 있기를 바란다. 워낙 결심과 시도만 잘하는 타입이라 ㅋㅋㅋㅋ 이번에도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? 모르겠다. 아직은 할만하고 재미있는데 말이다.
연필선을 떼지않고 한 번에 그리는 것이 컨투어 드로잉인데, 컨투어 드로잉 한 장, 손 가는 대로 한 장을 그리고 있다. 최근 며칠은 좀 여유가 없어서 한 장씩만 그렸다. 컨투어 드로잉을 하면 손을 떼지 않으니, 자연스레 긴 선을 쓰게 된다. 짧게 짧게 선을 끊어 쓰는 것보다 긴 선에서 강약을 주게 되고, 선도 더 자연스럽고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.
형태, 명함, 느낌, 선..다 중요하지만. 그중 형태가 비록 완벽하지 않더라도, 선을 잘 쓰는데 더 중점을 두려고 한다. 시간을 정해두고 그리면 망설임이 준다. 빨리 그 시간 안에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. 작년에 시간제한을 하고 크로키를 했는데 아직 1분 크로키 같은 건 무리다. 빠르게 휙휙 동작과 덩어리를 파악하지 못한다. 그래도 계속 그리다 보면 조금씩 나아지겠지.
몇 번 시간을 재며 그려보니, 인물 하나 그리는데 3분 정도 소요된다. 더 시간을 당기는데 집중하기보다, 고민 없이 그리되, 그리고 싶은 만큼 그리고 싶어서 시간제한은 두지 않는다. 그리다 마음이 동하면 해볼지도 모르지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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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침에 카메라 세팅하고, 크로키 한장하며, 하루를 시작한다. 얘들 학교 보낼 준비에 이렇게 저렇게 정신없이 바쁜 와중이지만, 아침잠이 없어서 가능하다. 책도 읽고 싶고, 그림도 그리고 싶고, 할 게 너무 많다. 오늘도 그렸고, 내일도 그릴테지. 언제까지나 그릴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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